'황제는 피곤하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사진)의 미프로농구(NBA) 복귀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8일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올시즌 뛰지 못할 경우 조던이 뛰는 시나리오를 구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잭슨 감독이 조던의 복귀를 염두에 둔 이유는 크게 3가지. 레이커스는 올시즌 타이틀 탈환을 위해 칼 말론, 게리 페이튼 등 거물을 영입했지만 특유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응시키려면 '마스터' 조던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것. 또 브라이언트가 빠지면서 생긴 어시스트 공백도 그가 아니면 메우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우승을 위해서 꼭 필요한 그의 카리스마와 여전한 상품성은 잭슨 감독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앞으로 복귀는 100% 없다"고 이미 밝힌 조던의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구나 브라이언트의 '대체용'을 받아들이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
그럼에도 팬들은 그가 2년전 워싱턴 위저즈에 깜짝 복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황제의 부활을 또 한번 고대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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