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柳寅泰)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파병 문제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 외교 라인의 시각이 파병쪽으로 편향돼 있다"며 "정부는 파병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놓고 정부 관계자와 청와대간에 일부 시각차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A5면유 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이라크 전투병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은 "(파병 문제는) 주무 부서가 그 쪽이니까 국방부와 외교부에 있던 분들은 자기 직업상 개인적 견해가 묻어날 수 있다"며 "그 쪽에 있던 분들은 미국의 요구에 대해 국익을 생각해서 개인적 견해를 말한 것이고 정부는 공식적으로 파병한다, 안한다를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정하지 않았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한 뒤 "이미 청와대는 파병을 결정하고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는 국민적 오해가 있어 청와대 참모들이 각계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주현(朴珠賢)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은 "노무현 대통령과 시민단체 대표의 면담추진과 민관합동의 2차 이라크 현지 조사단이 필요하다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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