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말린스가 연장 11회 마이크 로웰의 짜릿한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플로리다는 8일(한국시각)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7개의 홈런을 포함, 25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시카고 컵스를 9―8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플로리다의 이반 로드리게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말 대거 4득점할 때만해도 컵스의 대승이 점쳐졌다. 그러나 3회초 플로리다의 로드리게스가 3점포를 터뜨리고 미겔 카브레라, 후안 엔카르나시온의 연속 홈런이 이어져 5―4로 전세가 뒤집히면서 승리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컵스는 6회초에 1점을 더 잃었지만 공수교대 후 곧바로 알렉스 곤살레스의 투런포에 힘입어 6―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승부의 추는 9회 들어 또 다시 요동쳤다. 플로리다가 9회초 1사 만루에서 로드리게스의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면서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지만 컵스는 9회말 2사 1루에서 새미 소사의 극적인 동점홈런으로 화답,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11회초 컵스의 마무리 마크 거드리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낸 마이크 로웰의 플로리다에게 9―8 한점차 미소를 지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숙적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이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양키스는 17승(8패)의 무시나를, 보스턴은 11승(7패)의 웨이크필드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