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행동이 한 연예인의 돌출행동으로 비추어지기 보다는 파병반대여론 확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라크 전쟁을 바라보며 느낀 소시민적 무력감을 떨치고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영화배우이자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정진영(39)씨가 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 앞길에서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의 1인 시위에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No Blood For Bush(부시를 위해 피를 흘릴 순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선 정씨는 "파병론자들이 말하는 국익이란 결국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논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씨는 "이라크 국민들이 미군을 점령군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우리 군대를 보내는 일에 명분이 있을 수 있는가"라며 "국익을 논하기 전에 이라크에서 피를 흘리게 될 이들이 우리의 소중한 아들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인간이 인간을 죽임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일,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추악한 모습이 전쟁"이라고 덧붙였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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