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설립자이자 초대총장을 지낸 고 박철웅(1912∼1999)씨의 아내 정애리시(79)씨가 4년이 넘는 집필 끝에 남편의 일대기를 담은 책을 최근 발간했다.1946년 조선대를 세워 초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40여년간 대학을 운영했던 박씨는 수백억원대의 공금 횡령 의혹과 장기적인 학내 사태를 겪으면서 1987년 총장자리에서 물러난 후 99년 세상을 떠났다.
정씨는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책에서 남편의 일생과 함께 조선대의 설립과정, 1980년대 중반에 발생한 이른바 '조선대 사태' 등도 상세하게 기술했다.
정씨는 "남편은 불명예스럽게 학교를 떠나는 괴로움을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으로 다스렸다"면서 "이 책은 명예회복을 위해 최후까지 외로운 싸움을 했던 남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남편의 명예를 되찾는 일은 왜곡된 대학의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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