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임원 및 간부 상당수가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정부·여당 출신으로 나타났고, 각종 비리 사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7일 나타났다.강원랜드가 한나라당 손희정(孫希姃)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임이사 7명 중 김진모 사장, 이옥형 건설본부장 등 4명이 정부·여당의 관련기관 출신이다.
특히 이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선임된 이후에도 민주당 지방자치위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의 정부 및 여당 출신 임직원은 모두 47명으로 집계됐으며, 출신 기관별로 보면 산업자원부 8명, 문화관광부 2명, 국가정보원 1명, 대통령 경호실 2명, 민주당 1명,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33명이다.
손 의원은 "강원랜드를 보면 마치 DJ 정권의 여권인사 재취업장 같다"며 "전임 사장 등 임직원이 공사 관련 비리 등으로 구속되는 등 비리가 만연하고 책임 경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이 같은 낙하산 인사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자민련 조희욱(曺喜旭) 의원은 "검찰에 입건된 강원랜드 직원이 지난해 3명에서 올해 8명으로 늘었고, 내부 징계자도 지난해 9명에서 올해 19명으로 급증했다"면서 "강원랜드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진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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