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부패 정도가 지난해 보다 10단계 나빠진 50위를 기록했다.국제투명성기구(TI)가 7일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CPI)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4.3점을 기록, 조사 대상 133개국 중 50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4.5점으로 40위였다.
부패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핀란드가 차지했으며 아이슬란드가 2위,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공동 3위, 싱가포르가 5위였다. 미국은 18위, 일본은 21위, 중국은 66위였다. 가장 부패가 심한 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방글라데시였고 나이지리아, 파라과이, 미얀마, 그루지아, 인도네시아 등이 최하위권이었다.
1995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국가별 부패지수는 순위가 떨어지고 지수가 낮을 수록 부패가 심하다.
반부패국민연대 김정수 정책실장은 "IMF 체제 이후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올해는 각종 게이트와 비자금 사태로 얼룩진 DJ정부 말기를 반영, 순위가 하락한 것 같다"며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의 뇌물수수 가능성, 경제 분야의 외적 영향력 행사 등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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