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형규(80·사진) 이사장은 6일 송두율(59)씨 초청과정에서 국정원과의 사전 조율 의혹을 부인한 뒤 재판을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밝혔다.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작년에 초청이 불허된 송교수 등 3명에 대해 우리가 개인적으로 출장 가서 확인했는데 송 교수가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통지를 절대로 받은 일이 없고 자신도 그런 인식이 없다고 해 초청 의사를 타진했다"며 "국정원에서는 처음에 긍정적으로 말했지만 '그러나 수사는 해야겠다'고 해 우리가 수사하더라도 프로그램에 참석한 뒤 수사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병식 상임이사와 이종수 KBS 이사장의 독일방문에 대해 "송 교수의 심리를 확인하고 조사를 받더라도 오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지 확인하기 위해 독일에서 공부했고 송 교수와 가까운 이 이사장을 모시고 갔다"며 "그 때는 확실하다고 보고를 받아 내가 승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 교수의 문제는 한국 민주주의의 한계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추방보다는 끝까지 재판을 해서 진실을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며 "송 교수가 구속되든지, 재판을 통해 간첩으로 낙인돼 실형을 받게 된다면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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