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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동운동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심했다" 盧 "아세안+3" 참석… 印尼동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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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동운동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심했다" 盧 "아세안+3" 참석… 印尼동포 간담회

입력
200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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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오후(한국시각) '아세안+3'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 3박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사문제 언론환경 등 국내 현안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과거에 노동운동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언론의 반대가 심했는데 규칙을 정확히 지키면서 한 반대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거듭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전제, "앞으로는 예전처럼 강제로 가위로 긴 머리를 깎거나 노래를 금지한다거나 이마가 닮았다고 출연 금지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화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검찰의 SK비자금 수사 등에 언급, "검찰이 표적수사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검찰과 국정원 등에서 '손보기'위해 수사하는 일은 없다"며 "대통령의 뜻에 어긋난다고 해서 세무조사를 받거나 수사 받는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간에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남북문제는 큰 일 없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잘 풀려갈 것이고 북미 어느 쪽도 무리한 일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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