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을 비롯해 영국계 HSBC, 미국계 GE캐피탈, 일본계 소비자금융회사 레이크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이 자사 콜센터를 중국에 속속 이전하거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 상담을 위한 통신비용이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중국 현지 인건비가 자국에 비해 10∼40% 수준이어서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05∼2006년께 고객 상담을 전담하는 콜센터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 제조업 생산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한 사례는 많지만 은행 등 서비스 업종의 콜센터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성규 국민은행 부행장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2, 3년 안에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중국 동북 3성의 선양(瀋陽) 등지에 1,000여명의 상담 인력을 갖춘 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소비자금융회사 GE캐피탈과 일본계 레이크 금융도 일본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 콜센터는 전체 인구의 30%가 일본어를 구사하는 중국 다롄(大連)에 설치했다. 홍콩과 상하이에서 주로 영업하는 영국계 HSBC은행도 중국 광저우(廣州)와 인도에 총 4,500명 규모의 고객상담처리센터를 설립, 운영 중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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