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산국제모터쇼가 5개 국내완성차업체와 11개 수입차 업체를 비롯, 특장차·부품업체 등 총 20개국 253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12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완성차 업체들이 업체별로 컨셉트카나 곧 시판될 모델을 2∼5종씩 미리 선보여 질적인 면에서도 볼거리가 많은 모터쇼로 관심을 끌고 있다.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최다 컨셉트카를 전시한 쌍용차. 내년초 시판할 다목적차량(MPV) A100의 변형모델 등 4개의 컨셉트카를 준비했다. 보보스족을 타깃으로 하는 'CEO'는 뒷좌석에 17인치 와이드 LCD모니터 2대를 설치하고 TV, DVD 등도 부착해 차 안에서 집무와 휴식이 가능한 이동사무실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CEO와 마찬가지로 A100을 변형한 컨셉트카 '엔터테인'은 높은 천장과 넓은 옆 창문으로 개방감을 주었으며, 테이블과 냉장고 등 레저활동에 필요한 각종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 뉴체어맨의 전장을 1m가량 늘린 '뉴체어맨 리무진 롱버전'도 첫 선을 보였다.
GM대우는 GM계열인 독일 오펠의 2인승 스포츠카 '스피드 스터'를 공개하고 모터쇼의 반응을 참고해 수입판매에 나서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달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첫 공개해 호평을 받았던 라세티 해치백 모델도 선보였다. 라세티 해치백은 기존 라세티의 내·외장을 완전히 새롭게 단장한 사실상의 신차로 내년 봄 한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시판된다.
현대차는 다음달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시하기 앞서 뉴그랜저XG에 장착한 모젠 단말기를 공개했다. 모젠은 국내최초로 TV, MP3 등 첨단 AV기능과 이동전화 및 텔레매틱스 기능이 터치스크린에 통합됐으며, 특히 운전 중 버튼 하나로 상담원과 연결해 길안내, 고장처리, 날씨,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인 하드탑 컨버터블 컨셉트카 'CCS'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기아차 부스에서는 다음달 시판한 신형 준중형 '세라토'가 어둠 속 실루엣 형태로 공개돼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으며, 미니밴 컨셉트카 KCD-I을 비롯한 2대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2004년형 SM3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수입차 업체는 11개 브랜드가 총 33개 모델을 출품했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억원대 2인승 스포츠카 'SL600'을 국내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으며, 최근 판매를 시작한 E클래스 최고모델 E500도 선보였다.
볼보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볼보 최초의 레저용차량(SUV) XC90을, BMW는 올 가을 전세계에 첫선을 보인 뉴 5시리즈를 대표차종으로 전시했다. 렉서스 부스에서는 최근 영화 터미네이터 3에 등장했던 하드톱 컨버터블 SC430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밖에 푸조는 2,000만원대 전동식 하드탑 컨버터블 푸조 206CC, 폭스바겐은 다음달 출시할 럭셔리 SUV 투아렉을 출품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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