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건강검진을 받은 경우는 10명 중 1.5명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질환은 해마다 늘고 있는 반면 암검진은 대상자의 2.2%만 받는 등 질병의 조기발견·치료를 목적으로 한 건강검진 사업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순(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건강보험대상자 1,226만명 중 건강검진을 받은 가입자는 189만여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5.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검진 수검률 43.9%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특히 의무규정으로 돼 있는 직장 가입자는 21.7%가 검진을 받은 반면 강제규정이 없는 지역 가입자는 수검률이 10.8%에 머물렀다. 지난해의 경우 지역은 17.9%, 직장은 75.2%였다.
또 40세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암 검진사업의 경우 올들어 건강검진을 받은 가입자는 대상자 885만여명 중 19만7,000여명에 그쳐 수검률이 2.2%에 불과했다. 2002년 수검률은 8.5%였다.
김 의원은 "건강검진은 국민건강수준을 높여 의료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인데 홍보부족 등으로 수검률이 지나치게 낮다"며 "현행 건강검진 항목이 국민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의료기관의 입장에서 검진비가 지나치게 낮은 것이 수검률 저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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