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등 주요 농산물의 흉작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로 도시근로자에 대한 농가 소득 비율이 올해 사상 최초로 6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5일 농림부과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쌀 수확량이 3,200만석을 밑도는 23년만의 흉작으로 농가소득이 평균 2∼3%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도시 근로자가구의 소득은 4.2%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난해 도시 근로자가구 소득(3,350만원)의 73%였던 농가 소득(2,447만원)이 올해는 70% 미만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가소득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도시 가구의 소득을 능가했으나, 우루과이(UR)협상 타결이후 급속한 농업개방으로 소득격차가 확대되면서 90년대말에는 도시 가구 소득의 80%대, 2000년 이후에는 70%대로 떨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흉작에도 불구하고 시장개방의 영향으로 쌀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쌀 수확량 감소가 고스란히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농가소득에서 쌀의 비중이 30%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쌀 수확량 8∼9% 감소는 총 소득에 2∼3% 감소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농림부 역시 쌀의 300만석 감수로 총 농가소득이 8,7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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