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제복싱연맹(IBF)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40)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은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2주 후면 41번째 생일을 맞는 홀리필드는 5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BF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토니(35)와의 타이틀매치(12회)에서 9회1분42초만에 KO패했다.챔피언 벨트를 지킨 토니는 통산 67승4패2무(43KO)를 올렸고, 홀리필드는 38승7패2무(25KO)가 됐다.
뚜렷한 노쇠 기미를 보인 홀리필드는 반사신경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느려졌고 펀치도 대부분 빗나갔다. 반면 토니는 초반부터 홀리필드를 거세게 몰아붙여 8회에는 상대 입술을 찢어놓았고 9회 위태롭게 버티던 홀리필드가 전혀 승산이 보이지 않자 홀리필드의 트레이너가 주심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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