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불황의 여파로 올해 4·4분기 중 직원 채용계획이 아예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가 지난해 1·4분기 이후 최고치인 7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전망 기업실사지수(BSI)도 지난해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노동부는 9월 상용 근로자 5명 이상인 4,444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고용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는 22.5%인 999개소 계획이 없는 업체는 66.2%인 2,944개소 미정인 업체는 11.3%인 501개소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비율은 지난해 1·4분기 21.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근로자 채용계획 비율은 지난해 3·4분기(32.3%)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4·4분기 30.2%, 올해 1·4분기 29.2%, 2·4분기 27.2%, 3·4분기 23.6% 등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채용계획 비율이 전분기 32.8%에서 30.8%로 2%포인트 낮아졌으며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산업(-8%), 광업(-6.9%), 교육서비스업(-3.6%), 부동산 및 임대업(-3.4%) 등에서도 채용계획 비율이 3·4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기업이 느끼는 경기를 바탕으로 고용 증감 여부를 예측하는 고용전망 BSI는 105.1로 지난해 1·4분기(107.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300명 미만 규모의 제조업(110.7)은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300명 이상 500명 미만 규모 기업과 500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전망 BSI는 각각 89.6과 98.8로 저조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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