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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위독" 후임에 유색인종 첫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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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위독" 후임에 유색인종 첫물망

입력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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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사진)의 죽음이 임박했다고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토프 쉔보른 추기경이 2일 밝혔다.쉔보른 추기경은 이날 오스트리아 국영 OR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죽음이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마지막 날과 달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교황은 최근 야외 미사를 집전하기 힘들 정도로 쇠약한 모습을 보여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왔다. 그러나 교황의 개인비서 스타니슬라프 지비슈 대주교는 "교황은 2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롤란다스 팍사스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정신이 또렷한 상태였다"며 위독설을 부인했다.

1978년에 즉위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서거할 경우 후임으로는 나이지리아 출신 프란시스 아린제(70) 추기경이 최초 유색인종 교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쉔보른 추기경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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