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와 경륜에서 첫 오누이 선수가 탄생했다.경마의 이신영(23) 기수와 오빠인 경륜의 이민우(29) 남매가 그 주인공.
동생 이신영 기수는 2001년 데뷔해 웬만한 남성기수보다 나은 성적(285전 36승 2착 24회)을 올리며 과천 경마장 여성기수 중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물적인 운동신경으로 지난달 27일 9경주에서도 선배 기수들을 무려 2마신의 거리차로 제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오빠 이민우는 경륜계에 갓 입문한 초보. 올해 11기 경륜후보생 모집시험에 합격, 현재 10개월간의 교육과정에 들어가 내년에 정식으로 벨로드롬에 모습을 보인다. 말을 몰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짜릿함에 매력을 느껴 경마선수가 됐다는 이신영 기수는 "오빠가 경륜선수로 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동생한테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 같다"면서 늦깎이로 입문한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동생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누이는 "스포츠에 도박성이 가미된 독특한 분야의 애로사항을 서로가 이해하고 격려해 줄 수 있게 되어 좋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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