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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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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포인트―전직의 기술/허미니아 아이바라 지음

국내 취업 전문 업체 스카우트가 9월 25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2명 중 1명이 전직을 원했다. 현재 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직장인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실직에 대한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전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고 있다면, 책 속에 등장하는 39명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만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낸 이들은 하나같이 작은 실험과 일상적인 도전을 통해 스스로가 가진 열정과 선호, 특기를 조금씩 깨달았다. 프랑스 국제 비즈니스 스쿨 INSEAD의 조직행동학 교수인 저자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직장인들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행복한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김성수, 김기웅 옮김. 세종서적 1만2,000원.

달력―영원한 시간의 파수꾼

/자클린 드 부르구앵 지음

달력의 탄생부터 오늘날의 형태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 및 시대적 의미 등을 다뤘다. 고대의 마야인, 갈리아인, 그리스인, 로마인, 중국인, 이집트인들이 사용한 달력은 표기와 형식이 각각 다르지만 그 목적은 같았다. 자연 현상의 규칙성을 예측해 농업·어업에 활용하고 공동체를 원활하게 운영하려는 것이었다. 그 후 달력은 당대의 문화, 종교, 과학, 예술이 모두 녹아든 사회의 축소판이 됐다. 오늘날 쓰이는 그레고리력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1582년 확정, 시행한 것. 한 해가 태양년에 비해 26초 빠르지만 현재까지 그 차이는 3시간이고, 4,700년 후에야 겨우 하루 차이가 날 만큼 정확하다. 각국에서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이면서 벌인 논쟁, 권력자와 정치적 격변에 따라 달라졌던 달력의 운명, 속담과 격언 등이 흥미롭다. 시공사 7,000원.

마음의 땅, 보이지 않는 자들―알려지지 않은 쿠드르족 이야기

/힐미 압바스 지음

무지한 사람들이 세상의 비밀을 알기 위해 산 속에 살던 현명한 노인을 찾아갔다. 지금껏 일어난 일이 기록된 성전을 가진 그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꿈을 풍부하게 하고, 인식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쿠르드족 전설의 전래는 이렇게 시작됐다. 쿠르드족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산(離散) 민족이다. 지금도 젊은 쿠르드인은 모든 것을 버리고 터키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의 산악지대에 흩어져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들었던 쿠르드족의 신화와 전설을 모아 책을 엮었다. 노인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민족의 기원으로부터 시작된다. 창조주와 꿈의 낙원, 대홍수 등이 나오고 여러 신과 악령이 등장한다. 쿠르드인에게 나라가 없고 평화가 없지만, 민족이 있고 웃음과 사랑이 있음을 알려주는 얘기들이다. 조경수 옮김. 이매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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