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대망의 아시아 홈런신기록 달성으로 이승엽(27·삼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이승엽의 홈런신 달성 소식은 미국 일간지들을 장식했고 스포츠 잡지에서는 특별 인터뷰 요청을 해오는 등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입맛에 맞는 구단 선택과 몸값 조율만이 과제로 남아 있는 셈이다.이승엽의 에이전트인 SFX의 존 킴은 3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이승엽을 상대로 인터뷰를 요청했다"며 "이승엽과 상의해 빠른 시간 안에 인터뷰 날짜를 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스포츠 잡지인 SI에 이승엽이 인터뷰로 데뷔한다는 것은 전체 30개 메이저리그 구단에 '자기소개서'를 제출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존 킴은 "이승엽의 활약상이 SI를 통해 미국 야구계에 알려지면 자연스레 몸값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마쓰이(뉴욕 양키스)의 몸값(3년 계약 2,100만달러)에는 못 미치겠지만 아시아 홈런킹에 등극한 만큼 그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존 킴은 이어 "구체적인 조건이나 팀 이름 등을 밝힐 수 없지만 빅리그 10여개 구단이 이승엽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LA다저스의 경우 토미 라소다 부사장(76)이 "이승엽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선수"라며 관심을 표명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도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한편 미국 일간지들은 3일 (한국시각) AP 등 주요 통신사의 기사를 받아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신기록 달성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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