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말실수와 빗나간 경제전망 등으로 국내에서는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박 승(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융 전문지 '글로벌 파이낸스'의 세계 중앙은행 총재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3일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파이낸스 10월호에 게재된 '2003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평가 결과'에서 박 총재는 A등급,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D등급을 받았다.
약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글로벌 파이낸스는 "박 총재는 금리 하락 없이도 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 하에 작년과 올해에 걸쳐 상당 기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기다려 왔으며 사스와 북핵 사태 등 외부 충격에 직면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또 앨런 그린스펀(오른쪽) 의장에 대해서는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을 조장했다"고 혹평했고,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에 대해서도 "통화정책면에서 너무 늦게 대응하고 정책에 대한 확신이 결여돼 있다"며 D등급을 매겼다.
/남대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