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회전식 정기예금이 올들어 20조원이나 증가하면서 전체 잔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국내 은행권의 회전식 정기예금 잔액은 51조260억원으로 작년 말의 30조5,659억원에 비해 20조4,601억원(66.9%)이나 증가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약정 만기가 1년이지만 3개월마다 이율을 변경 적용하며 3개월 경과 후에는 중도에 해지해도 약정 이율을 그대로 지급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올 1월말 32조3,603억원에서 2월말 39조2,643억원으로 급증한 뒤 3월말 40조1,043억원, 6월말 46조6,91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정기예금에서 회전식 정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의 12.1%에서 올 2월말 15.4%에 이어 8월말 18.6% 등으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회전식정기예금이 만기 3개월 이하의 유동 부채에 포함되지 않아 은행들의 원화 유동성 비율을 낮추는 요인이 되지 않는 것도 판매 급증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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