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일 오후 고건(高建) 총리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근 잇따른 실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 장관을 해임했다.9월17일 내정돼 19일 임명장을 받은 최 장관은 임명된 지 14일 만에 해임됐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고 총리가 오늘 국무회의가 끝난 뒤 대통령에게 해임건의를 했다"며 "새 장관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김영남(金英南) 차관이 업무를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리는 "어제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여론을 청취했으며 청와대와도 계속 협의했다"고 말했다고 김덕봉(金德奉) 총리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오페라 발언'등이 있은 뒤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고 총리가 1차 경고를 했다"며 "그런데 어제 또다시 '교원비하 발언'을 해 장관으로서의 업무수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해임건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리가 대통령에게 장관 해임건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해임건의는 서면이 아닌 구두로 이뤄졌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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