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자위 소속 의원 보좌관과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국감이 있기 전날 수감 기관인 제주도의 행정 및 정무 부지사와 함께 유흥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2일 제주도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주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기 전날인 1일 제주에 내려온 행자위 소속 의원 보좌관 대다수와 국회사무처 직원 등 20여명이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제주시 연동 유흥주점인 모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는 제주도 권영철 행정부지사와 김경택 정무부지사 등 2명이 합석했으며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양주 20여병 등 250만원어치의 술을 마시고도 나중에 계산하겠다며 술값을 내지 않았다가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감사 당일인 2일 행자위원장 보좌관이 뒤늦게 술값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행자위 감사반 관계자는 "위로 차원에서 보좌관들에게 그런 자리를 마련했으며 부지사 2명은 나중에 잠깐 동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경택 정무부지사는 "평소 잘 아는 전문위원이 있다고 해서 잠깐 동석했다가 먼저 자리를 빠져 나왔으며 제주도에서 향응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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