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56호 홈런볼을 주운 이벤트업체 직원이 기증의사를 밝혀 눈길. 행운의 주인공은 아시아홈런신기록을 축하하기 위한 대형 현수막 설치를 준비하던 여현택(34)팀장과 장성일(28)씨. 95년부터 삼성구단의 이벤트 대행업체 '놀레벤트'의 직원인 이들은 대기록이 작성되는 순간 그라운드와 맞닿은 바깥쪽 펜스와 관중석이 시작되는 안쪽 펜스사이의 공간에서 작업중이었다.56호 홈런공이 관중을 보호하기 위한 철조망을 맞고 떨어지자 장씨가 먼저 볼을 주었고, 마무리 작업을 위해 여 팀장에게 공을 넘겼다. 여 팀장은 "장씨와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무조건 기증할 생각"이라며 "20억원을 호가한다는 말도 있지만 공 자체에 의미가 있지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는 없다.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 노무현 대통령은 이승엽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56호 홈런은 이 선수의 땀과 노력이 빚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나아가 한국 야구의 성장과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축하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친필사인이 담긴 축하메시지를 보내 이승엽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주요 외신들도 이승엽의 56호 홈런 소식을 발 빠르게 전세계에 타전했다. AP통신은 "이승엽의 56호 홈런은 1964년 일본의 오 사다하루가 세운 종전기록(55개)을 39년 만에 경신한 것이며, 올해 세계 최연소 300홈런 기록을 세웠다"고 자세하게 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오후 8시7분 서울발 기사에서 "이승엽이 '전설'의 오 사다하루가 세운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여동은기자deyuh@hk.co.kr
대구=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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