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중장기적으로 연간 30억∼40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일본의 아시아경제연구소(IDE)가 한·일 FTA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단기적(1∼2년)으로 공산품 경쟁력 열세로 손해를 보지만 중장기적(3∼10년)으로는 일본의 투자와 기술 협력 등 자본 축적에 힘입어 이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KIEP는 한·일 FTA가 단기적으로 물건 가격을 올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0.07% 줄고 연간 대일 및 전체 무역수지 적자를 각각 60억9,000만달러와 15억4,300만달러 더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GDP가 2.88% 올라가고 대일 무역수지 악화 요인은 4억4,000만달러로 축소되지만, 일본의 첨단 부품을 싸게 구입해 완성품으로 팔기 때문에 전체 무역수지는 30억1,4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IDE는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는 24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지만, 전체 무역수지에는 일본의 축적된 자본력에 힘입어 408억달러 흑자 요인으로 작용하고 GDP도 8.67%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2일 서울에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산관학 공동연구회' 최종 회의를 열어 FTA 체결을 위한 정부간 협상을 이른 시일안에 시작할 것을 건의하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채택키로 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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