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노후 생계에 대한 가족의 책임의식이 크게 희박해 졌으며 노인의 절반은 자녀와 따로 살기를 원하는 등 전통적인 가족 관계가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은 1,872명이며 으뜸장수마을은 경남 함안군 군북면 영운부락으로 조사됐다.★관련기사 A7면
1일 통계청이 노인의 날(2일)에 앞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에서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가 70.7%로 1998년 조사때보다 19.2% 포인트나 낮아진 반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9.6%로 1.5% 포인트 높아졌다. '가족과 정부, 사회가 부양'은 18.2%였다. 또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노인 중 53%가 '같이 살고 싶다'로, 45.8%는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100세 이상 노인현황에 따르면 주민 등록상 100세 이상 장수노인은 여자 1,723명, 남자 149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53명, 전남 230명, 경북 167명 등의 순이었다. 올해 100세가 된 노인은 441명.
65세 이상 노인 중 80세 이상 노인이 30%이상인 이른바 '장수마을'은 전국에 119곳이며 경북(27곳), 전남(25곳)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영운부락은 65세 이상 노인 51명(전체인구 73명) 중 66.7%인 34명이 80세 이상으로 장수노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 10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397만여명, 80세 이상은 59만5,000여명으로 노인인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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