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172억달러를 넘어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도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26억달러로 집계돼 누적 흑자규모(83억달러)가 올 목표치(80억달러)를 넘어섰다.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는 수출 172억1,500만달러, 수입 145억9,300만달러로 26억2,2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역대 최고였던 4월(157억3,000만달러)보다 15억달러나 많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무역흑자는 98년 12월(37억7,000만달러) 이후 57개월만에 최대이다. 이에 따라 올 누적흑자는 83억3,700만달러로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연간 목표 80억달러를 초과했다.
원ㆍ달러 환율하락, 태풍피해,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0.3일)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대중국 수출의 신장, 파업차질에 대한 자동차업계의 정상화 노력, 분기말 효과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32.8% 늘었고 무선통신기기 17억8,000만달러, 자동차 16억9,000만달러, 컴퓨터 14억6,000만달러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20일까지 중국에 대한 누적흑자가 81억9,000만달러로 200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미국은 지난해 66억3,000만달러에서 51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104억6,000만달러였던 대일 무역적자는 131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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