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계열사 분리 방침에 따라 30일 전격적으로 LG전자 회장직을 사임했던 구자홍(58) 전 회장이 "최소한 65세 때까지는 (LG전자) 회장을 하고 싶었다"며 회장직 사임에 대해 강하게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회장은 이날 사임 후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를 방문, "LG전자 회장에서 물러났으니, 진흥회 회장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가 전했다.구 전 회장은 "보름 전쯤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LG전자 회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그만 둘 줄은 몰랐다"고 털어 놓았다. 마음속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사임 결정이 다소 전격적이었다는 이야기.
이날 구본무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열린 전자부문 전략회의에서 '사임의 변'을 밝힌 구 전 회장은 노조의 요청으로 결정된 LG전자 지방사업장 방문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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