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크고 무거워서 상대역을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해고된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아나스타샤 볼로츠코바(27·사진)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 노동부는 29일 볼쇼이 발레단이 이 같은 이유로 볼로츠코바를 해고한 것은 위법이라며 그의 복직을 명령했다고 AFP 등 외신이 30일 전했다. 볼쇼이 발레단은 2주전 "볼로츠코바가 발레리나에겐 금기 식품인 아이스크림을 매일 먹는 등 체중 조절에 실패했다"며 그녀를 해고한 바 있다. 파트너였던 예브게니 이반첸코가 "볼로츠코바가 너무 무거워 들어올리기가 무척 어렵다"며 함께 춤추기를 거부한 것도 해고 사유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볼로츠코바는 자신이 춤추기에는 너무 크고 무겁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발레단측이 자신을 해고하기위해 트집을 잡고 있다"고 반발했다. 러시아 언론들도 발레단측이 볼로츠코바를 해고 한 것은 그의 몸집때문이 아니라 그가 발레단에 부담이 돼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볼로츠코바는 러시아에서 유명한 프리마 발레리나 중에 한 명으로 170㎝의 키에 49.5㎏의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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