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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금융권 강도 전부 경찰탓?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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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금융권 강도 전부 경찰탓? 외

입력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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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강도 전부 경찰탓?30일자 사회면에서 '굼뜬 경찰 범인 놓쳤다―인천 새마을 금고 가스총 강도'를 읽었다. 이 기사를 비롯해 최근 계속해서 제2금융권 강도사건 소식을 접하고 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이 문제를 경찰의 지각 대응 탓으로만 돌리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문제의 본질은 오히려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 소도시의 새마을 금고, 신협, 농협, 우체국의 방범 실태를 보라. 군 단위를 제외하면 경비원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하루가 멀다 하고 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마치 자기 돈이 아니라는 듯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있다. 언론에서 경찰 탓만 할 뿐, 전혀 문제 삼지 않으니 경비원을 두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언론들은 지방 제2금융권의 자위 방범 실태를 파악해 보길 바란다. 고객의 돈을 맡아 놓고 있으면서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그들의 방범 실태는 충분히 취재 거리가 될 것이다. 그것이 언론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p7759

무효표내는 의원 이해안돼

27일자 1면 감사원장 동의안 부결 기사를 읽으며 우리나라 국회 수준에 또 한번 회의를 느꼈다. 기사에 의하면 투표 결과 찬성 87표 ,반대 138표 기권 3표, 무효 3표로 부결되었다.

272명중 229명이 참여해 부결된 결과도 놀랍지만,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의 혈세로 살아가는 국회의원 투표 중에 무효표가 3표나 되었다는 것이 더 놀랍다.

기권은 일종의 의사표시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무효는 아무리 생각 해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제는 유치원생들도 투표 용지에 익숙한 세상 아닌가.

분명한 자신의 의견이 있는데도 제대로 기표를 못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이라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는 입후보자들이 투표 방법을 알고 있는지 검증부터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웃음이 나올 정도다.

부디 의원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함 없이 행동해 자신을 국회로 보내준 국민들을 진정으로 대표하는 사람들이 되길 당부한다.

/k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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