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와 갓 프로명찰을 단 송아리(17)가 새로운 세계에 도전장을 던진다.유럽 무대 첫승과 함께 이 달 들어서만 두차례 톱10에 진입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최경주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데뷔전을 치른다.
3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캐피털시티골프장 크랩애플코스(파70·7,189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 EMC월드컵과 함께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적 골프대회.
내년도 총상금을 700만달러로 늘릴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선수를 포함, 초특급 골프스타 69명만이 초대된다.
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두며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 빠짐 없이 초청을 받았던 최경주이지만 이 대회만큼은 처음 출전하는 낯선 무대.
이미 다른 3개의 WGC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최경주는 그동안 '별들의 전쟁'에서 쌓은 경험과 최근 세계랭킹이 16위까지 치솟으며 얻은 자신감을 앞세워 또다시 상위권 입상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아마 딱지를 갓 떼어낸 송아리도 2일 밤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링컨힐스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를 통해 미국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달 LPGA 사상 최초로 LPGA 커미셔너의 '18세이하 전향 허가'를 받아 프로입문을 선언한 송아리는 현재 퀄리파잉스쿨(Q스쿨) 1차예선을 통과,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미국 여자골프를 주름잡았던 송아리는 이미 LPGA 스타들과 여러 번 겨뤄본 경험이 있는 검증된 선수지만 이번 대회는 프로 전향후 처녀 출전하는 LPGA투어 대회로 본격적인 투어 데뷔를 앞두고 다시 한번 가능성을 점검받게 된다.
송아리 외에도 박세리(26·CJ), 박지은(24·나이키골프), 한희원(25·휠라코리아) 등 '코리언 빅3'도 출전, 시즌 합작 7승을 노린다.
특히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시즌 5승을 달성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격차가 벌어져 상금·다승 및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 한 발짝 더 밀려난 박세리로서는 소렌스탐이 출전하지 않는 이번 대회가 벌어진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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