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3·삼성전자·사진)가 11월24일 열리는 일본 나고야 하프마라톤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봉주는 내년 아테네올림픽 메달 획득의 최대 관건인 스피드 향상 훈련 차원에서 팀 동료 이명승(24)과 함께 하프마라톤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삼성전자 육상단이 30일 밝혔다.1992년 도쿄국제하프마라톤에서 수립한 1시간1분4초의 한국최고기록(세계최고기록 59분17초·폴 터갓)을 10년 넘도록 갖고 있는 이봉주의 하프마라톤 도전은 98년 2월 전국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에 출전 이후 5년9개월 만이다.
이봉주는 "올해 도전한 런던마라톤과 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모두 스피드 경쟁에 뒤진 것이 패인으로 분석돼 순간 스퍼트 향상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며 "특히 케냐의 터갓이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5분 벽을 깨뜨리고 세계최고기록을 작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층 더 스피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나고야 하프마라톤에서 막판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내년 초 풀코스 레이스에 1차례 더 도전한 뒤 아테네올림픽 금빛사냥 장도에 오를 계획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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