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는 30일 서울 지역으로의 전파월경 가능성이 제기된 iTV의 계양산 디지털TV(DTV) 중계소 설치 건에 대해 조건부 허가 추천을 하기로 결정했다.방송위는 "시청자의 권익, iTV의 전파월경 방지 방안 등을 고려해 전파월경 차단을 조건으로 계양산 DTV 중계소 설치 허가를 정보통신부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가 최종 설치허가를 하면 iTV는 내년 1월부터 주당 10시간 이상 HD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한다.
경기·인천 민방인 iTV는 100% 자체 편성하는 방송사지만 인천 남구 수봉산 공원(해발 95m)에 설치된 아날로그TV 송신소 위치가 너무 낮아 인천 지역의 60% 이상이 난시청권이었다. 방송위는 3월 경기 남부 지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용인 광교산 DTV 송신소 설치를 허가한 데 이어 이번에 인천 전역이 대상인 인천 계양산(해발 395m) DTV 중계소 설치허가 추천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TV는 DTV 방송에 한해 난시청 지역을 크게 해소하게 된다. 이 문제가 9개월 가까이 끈 것은 계양산 중계소가 서울에서 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iTV전파가 서울로 넘어와 사실상 제2의 수도권 민방이 탄생한다는 SBS 등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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