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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신당행 불가피" 기울어/靑 "입당요청땐 거절못해"… 연내 결론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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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신당행 불가피" 기울어/靑 "입당요청땐 거절못해"… 연내 결론날듯

입력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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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통합신당 입당 여부는 정기국회가 끝난 뒤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청와대 기류는 벌써부터 '신당행(行) 불가피'쪽으로 기울고 있다.유인태 정무수석은 30일 "입당시기에 대해 신당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신당 인사들이 뜻을 모아 입당을 요청해오면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노 대통령의 정치적 거취가 신당의 총선 전략 차원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민주당 탈당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무당적이 정기국회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기를 한정지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미 신당 지지의사를 명확히 한 상황에서 총선을 무소속으로 치른다는 것은 책임정치의 측면에서 비판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불가피론의 한 이유다.

이밖에도 입당을 통해 신당에 확실히 힘을 실어 주면서 총선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적극적 목소리도 상당하다.

한 관계자는 "어차피 4당으로 나뉜 마당에 신당이 여당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신당의 득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노 대통령의 입당 여부가 신당의 인재 영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일부 각료의 총선 투입설, 청와대 참모들의 2차 방출설 등도 노 대통령을 신당쪽으로 몰아가는 요소다. 만의 하나 각료 및 참모들의 총선 참여가 현실화할 경우 노 대통령의 무당적은 오히려 정치적 논란만 가중시킬 것이 분명하다. 통합신당이 법적 지위를 얻게 되는 창당준비위 등록시점 또는 중앙당 창당시점, 각료 및 참모들의 총선참여 선언 시점 등이 입당 시기에 직접 관련돼 있다. 어느 경우든 연말을 넘기지 않을 것 같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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