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1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전체 인구 자살률보다 2배 이상 높고, 노인의 교통사고율도 선진국에 비해 최고 8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이 사회환경적 위험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9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이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올 7월까지 노인 자살자는 모두 1만2,557명으로, 매일 노인 7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9년 전체 자살자 중 19%에 불과했던 노인 자살자는 매년 늘어나 올 들어서는 28.94%까지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노인 자살률은 10만명당 62.46명으로 전체 자살률(인구 10만명당 28.94명)보다 2.15배나 높았다.
또 노인 교통사고 건수도 지난 4년간 6만4,538명으로 전체 건수의 6%대를 차지했다. 특히 보행 중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건수는 57.8명으로 노인 교통사고가 가장 낮은 영국(노인 10만명당 7.3명)보다 무려 8배나 높았다. 2001년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2,043명 중 보행사고로 숨진 노인수는 1,239명에 달해 교통사고 노인 사망자 5명 중 3명이 보행 중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매일 22명의 노인이 폭력피해를 받고 있으며 노인이 절도나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의 대상이 된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학대 상담건수도 2001년 394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50% 증가한 591건으로 폭증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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