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 업계에 장터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라 불리는 이 장터형 비즈니스 모델은 오프라인의 시장 개념을 온라인에 도입한 것.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은 쇼핑몰 운영 회사가 판매할 상품의 종류와 가격 등을 직접 결정하고 배송까지 책임지지만, 장터형 쇼핑몰은 각각의 제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상인들이 마음대로 물건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운영 업체는 이러한 상인들이 물품을 등록하는 공간(장터)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결제수단만 제공하면 되고, 실제 거래는 상인과 소비자 간에 직접적으로 일어나게 된다.국내의 대표적인 온라인 장터로는 옥션(www.auction.co.kr)을 들 수 있다. 옥션은 일정 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판매할 물품을 등록할 수 있고, 소비자는 경매나 직접 구매 등의 방법으로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거의 옥션의 독점이나 다름없었던 온라인 장터 시장에 과거 옥션의 대표이사였던 이니시스의 이금룡 사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 사장은 이니시스의 결제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규모 쇼핑몰 업체들이 자사의 상품을 등록해 구매자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 개념의 '온켓'(www.onket.com) 사이트를 내달 초 열기로 했다. 온켓은 오픈을 앞두고 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챌과 제휴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도 올해 안에 자사 쇼핑몰에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직거래하는 경매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음은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를 중심으로 이미 회원들 간 직거래가 활발하다고 보고, 이를 정식 서비스로 도입할 계획이다.
여러 명이 구입을 신청하면 가격이 내려가는 공동구매 전문 사이트 '붐붐공동구매'(www.boomboom.co.kr)도 내달 1일부터 판매자들이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장터형 서비스 '붐붐공동판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특히 구매자와 판매자가 가격을 흥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깎아팔기'가 온라인에서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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