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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속편에도 계속되는 "매트릭스" DVD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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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속편에도 계속되는 "매트릭스" DVD충격

입력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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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는 DVD와 공동운명체다. 1999년 개봉한 '매트릭스' 1편. 기계가 만든 가상현실을 진짜 세상으로 알고 살아가며 자신의 생체에너지를 전기로 공급하는 암울한 미래의 인간를 그린 이 영화는 공상과학(SF)과 쿵푸 액션, 일본 만화에 불교와 유대교의 철학적 메시지까지 섞어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수많은 팬들을 두고 있다.'매트릭스'는 DVD와 홈시어터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영화로도 평가된다. 강한 비트가 가득한 금속성 사운드와 현란한 액션, 음울한 미래에 대한 창조적 영상이 DVD로 볼 때 가장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초기 DVD플레이어 광고를 보면 어김없이 '매트릭스'의 장면이 자주 등장했다. 검은 색안경에 검은 롱코트를 입은 네오가 매트릭스 시스템이 파견한 요원들의 총알을 좌우로 피하는 장면에서 터져 나오는 입체 음향과 서브우퍼의 웅장한 음향 덕분에 누구나 DVD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하면 만약 '매트릭스'가 없었다면 DVD 혁명은 더 늦춰지거나 아예 시작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세 주인공인 네오, 트리니티, 모피어스가 매트릭스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가상현실에서 때때로 중력의 법칙이나 시공의 제한을 벗어나는 액션과 푸른 빛의 글씨가 비처럼 내리는 '디지털 레인(Digital Rain)'의 또렷한 영상이 극장에서처럼 2.35대 1의 대형 와이드 화면으로 펼쳐져 눈을 즐겁게 한다. 게다가 1편이 DVD가 등장한 초기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부록(스페셜 피처)도 독특하다. '흰 토끼를 잡으라'는 보너스를 선택하면 영화 중간에 흰 토끼가 나타난다. 이 토끼를 리모컨으로 선택하면 영화에서 빠져 나와 관련 장면의 제작과정을 설명해 준다. 발매 당시 처음 봤을 때 비디오테이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전율이 온 몸으로 전해온다. PC에 내장된 DVD롬으로 보면 인터넷에 연결해 시나리오와 쿵푸, 스토리보드 등 다양한 자료까지 볼 수 있다.

미국보다 4일 빨리 '매트릭스2―리로디드' DVD가 10월10일 국내에서 발매된다. 1편이 DVD 혁명의 견인차가 됐다면 2편은 DVD 대중화를 확인시켜 주는 DVD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편보다 화려한 액션에 360도 고속 회전하는 현란한 카메라 움직임, 제작과정과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코미디까지 담은 2편 DVD는 3년여 만에 DVD의 진수를 다시 보여줄 것이다. 필자가 미리 샘플디스크로 본 DVD는 '대만족'이었다. 스토리에 대한 논란은 있더라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DVD적 충격은 역시 대단했다. 11월 개봉해 내년 초에 DVD로 나올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은 또 어떤 충격을 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DVD칼럼니스트 kim@journa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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