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개방에 따른 일본 문화 개방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지만 영화계는 벌써부터 '제2의 일본 영화 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일본 영화는 최근 1, 2년간 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일본 박스오피스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사들은 1998년 흥행작 '춤추는 대수사선'의 2편,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신작 '자토이치', 신세대의 입맛에 맞는 멜로 영화 '환생', '사토라레' 등의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베니스영화제 화제작인 '자토이치'는 사무라이 액션물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빠른 스토리 전개와 현대적 화면 구성의 유쾌한 영화다. 10월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예매직후 입장권이 바로 매진됐다. 11월 중 국내 개봉이 예정돼 있고 기간 중 기타노 감독과 주연배우가 방한할 예정이다.
일본 감독 가운데 상업적 파괴력이 가장 큰 것으로 꼽히는 모토히로 가쓰유키의 영화 두 편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모토히로는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널리 알려진 감독이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주위 사람들에게 생중계되는 것처럼 알려지는 천재의 이야기를 다룬 '사토라레'는 2001년 작으로 10월31일, 현재 일본서 개봉해 흥행중인 '춤추는 대수사선2―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는 12월에 개봉된다. 올 일본 극장가에서 관객 300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환생'은 죽은 사람이 살아오는 마을의 이야기로 일본 영화 특유의 판타지가 잘 살아있는 작품으로 꼽히는 데다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그룹 스마프의 멤버 쿠사나기 쓰요시(초난강)가 주연을 맡아 역시 선전이 기대되는 영화다. 10월31일 개봉될 예정이다.
여기에 8회 부산국제 영화제 개막작인 야쿠쇼 쇼지 주연,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 남녀가 교대로 써 내려간 연애소설을 토대로 한 진혜림 주연의 '냉정과 열정 사이'가 10월10일 나란히 개봉, 흥행 전쟁 포문을 연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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