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2004아테네 올림픽 2차 지역예선 홍콩과의 1차전을 치르기 위해 29일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번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다음달 1일 홍콩에서 1차전을 치른 뒤 7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김호곤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실수를 줄이고 찬스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며 "한·일전 때와 같은 선수들을 초반부터 투입, 승리를 낚겠다"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1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사기가 충천해 있다. 또 투톱인 조재진(광주)과 최성국(울산)도 지난 주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 각각 베트남과 오만을 상대로 골을 터트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활용, 좌우 양날개인 김두현(수원)과 최태욱의 빠른 발로 상대의 측면을 뚫고 최성국과 조재진이 골로 마무리하는 전술로 홍콩을 공략할 계획이다.
홍콩은 선수들의 개인기가 떨어지는 등 한국보다 한수 아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드필드의 압박과 조직력이 수준급이어서 경기 초반 밀착 수비를 흔들지 못하면 한국이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무더위가 복병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김호곤 감독은 체력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 짧은 패스 위주의 정교한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해 놓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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