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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해양 "오페라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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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해양 "오페라 발언 사과"

입력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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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최 장관은 29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태풍 수습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하와이 골프 이야기에 대해서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주사회에 살고 있는 만큼 젊은 공무원들 또한 사고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사례였다"고 해명했다.

최 장관은 별도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태로 청와대에 아부나 해 장관에 오른 사람처럼 비쳐져 괴롭다"며 "다시 바다로 돌아가겠다"는 말로 앞으로 해양수산부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장관은 한때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성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주변의 만류로 취소하고 사과문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장관이 말한 '클린턴의 폭우 속 골프'는 골프를 치지 못한 1999년 허리케인 발생 당시 사례가 아니라, 96년에 있었던 일로 판명됐다. 하와이 지역신문 '스타 블리틴'은 96년 11월 18일자 기사에서 "하와이를 방문한 클린턴 대통령이 폭우에도 불구하고 5시간 동안 주지사 등과 함께 18홀을 돌았다"고 보도했다.

/송영웅기자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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