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태풍 매미가 상륙하기 직전 제주도에서 골프를 쳐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강금실(사진) 법무장관은 29일 "태풍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면 모르지만 태풍이 오기 전에 골프를 친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법조 출입 여기자 및 여성 검사와 함께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골프는 변호사 시절 업무 때문에 10여 차례 쳐봤지만 재미없어 안 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판사 출신인 강 장관은 또 "요즘 법관들이 예전보다 더 보수화된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 장관은 지난 8월 대법관 제청파문 사태와 관련, "1993년 사법파동 때는 서울지법 단독판사 50여명 중 절반이 훨씬 넘는 38명이 동의했다"며 "이번 파동 때는 1,000여명이 넘는 판사 중 140여명만 서명했는데, 판사들이 보수화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93년 당시 이번 대법관 제청 파문과정에서 과거 사법부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법부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문건을 제출하며 사법파동에 동참했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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