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농협에 두 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으나 범인들이 민간인과 경찰에 각각 붙잡혔다.29일 오전 9시10분께 경남 진해시 죽곡동 웅천농협 죽곡지소에서 농협직원 정모(29·여)씨가 현금 지급기에 2,500만원이 든 현금통을 넣으려는 순간 김모(40)씨가 갑자기 현금통을 낚아채 밖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정씨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 온 농협 직원 3명의 제지를 뿌리치고 달아나다 주민 이모(39·어업)씨와 격투 끝에 붙잡혔다. 김씨는 수개월 전 플랜트사업을 하면서 진 7,000만원의 은행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기 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동광농협 1층 숙직실 방범창살을 절단기로 자르고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 한 안모(46·서울 성동구)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경마로 1억6,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고민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진해=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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