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사용자가 2,500만 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최근 국내 10∼65세 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인구는 2,473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 2명중 1명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와 노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제활동 인구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올 들어도 사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2,50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여성들도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남녀간의 '인터넷 격차'는 사실상 해소됐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일주일 평균 사용시간은 14.4시간에 달해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에 몰두하고 있다.
반면 그칠 줄 몰랐던 인터넷 시장의 확장 추세는 고개를 숙였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2000년까지 두 자릿수를 지켰던 인터넷 사용인구 증가율은 2001년과 지난해 8∼9%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월 평균 57만명씩 늘어났던 인터넷 사용인구는 2001년과 2002년 월평균 증가 인구수가 16만명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성장세 둔화는 우리나라 인터넷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시장은 점차 포화하고 있으며 '빅3' 업체와 틈새 기업들만이 살아 남는다는 인터넷 시장의 법칙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장은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으며, 각 분야별 선두업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와 함께 거대 업체의 틈바구니 속에서 독특한 콘텐츠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인 기업들이 네티즌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한국일보사의 '히트웹 대상'은 전문가 집단의 의견과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인터넷 업계 최고의 업체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독자들의 편리한 인터넷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각 부문마다 우수한 품질의 콘텐츠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41개를 엄선했다.
전문분석조사기관 및 언론사, 순위사이트의 추천을 받은 사이트를 대상으로 다시 재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들 사이트는 각 부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인지도, 내용, 독창성, 마케팅, 디자인 사용 편리성 등 전분야를 꼼꼼히 분석해 가려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광규 동덕여대 디자인과 교수는 "올해 선정된 업체들은 콘텐츠, 사업성,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며 "인터넷 산업에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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