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아시아신 축포를!'주말 경기에서 아시아 홈런신기록 (56개) 달성에 실패한 '라이언 킹' 이승엽(27·삼성)이 '잠실정벌'의 전의를 다진 채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승엽은 28일 대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볼넷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쳐 기대하던 홈런축포를 쏘아올리지는 못했다.
1회말 2루수 앞 병살타에 이어 4회말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이승엽은 1―2로 뒤진 6회말에 바뀐 투수 이승호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기는 했지만 9회말에 또다시 볼넷으로 1루로 걸어나가는 등 스탠드를 가득 메운 홈관중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홈런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경기 직후 "아직 4경기가 남았는데 1개 정도는 터지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엽은 29,30일 잠실에서 LG와 2연전을 갖고 내달 1일 광주 기아전에 이어 2일 대구에서 롯데와 시즌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삼성은 이날 5개의 병살타(팀 최다 타이)로 자멸, SK에 1―5로 패했지만 6회 진갑용의 솔로 홈런으로 1999년 해태(기아의 전신)의 한 시즌 팀 최다 홈런기록(210개)을 갈아치우면서 체면을 살렸다.
대전에서 한화는 6―6으로 팽팽하던 9회말 임재철의 극적인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현대를 7―6으로 꺾고 SK와 승차없이 4위를 유지했다.
잠실구장에서는 기아가 LG를 11―3으로 완파하고 3연승, 이날 패한 선두 현대와의 승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 그러나 현대가 1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어 3경기를 남겨놓은 기아와 29일 광주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현대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다.
/대구=최형철기자 hcchoi@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