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세의 주부입니다. 10년 전부터 한복 기술을 배워 미싱사 일을 했는데 4년전 일감이 줄어 그만 두었습니다. 최근에는 개인 사정으로 중학생 아들 둘을 둔 여성 가장이 됐습니다. 직장다니기는 힘들 것 같아 창업을 준비중입니다. 의류수선 가게는 기술을 좀더 배워야 하는 형편이고, 아이들은 만화방을 추천합니다. 자본금이 거의 없는 상태인 데 도움 받을 방법은 없나요.
우선 자본금이 없으니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점포 임대차 비용을 일단 제외하고, 시설비가 거의 들지 않도록 아이디어로 꾸미고 상품대금 정도만 있어도 가능한 아이템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화방 사업을 할 경우 인테리어 비용은 조금만 신경 쓰면 평당 40만원 정도면 가능합니다. 만화책 비용도 발품을 팔면 아낄 수 있습니다. 신권 300권, 구권 1만권(권당 300∼400원)을 청계천에서 구입하면 800만원 정도 듭니다. 만화방을 카페 형태로 꾸미고, 음료수 제공 등 서비스에 신경쓰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보세 의류점도 괜찮습니다. 캐주얼 품목으로 티와 니트, 진 등만 전문 취급하고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면 됩니다. 미싱사로 일한 경험을 활용, 라벨과 단추 등을 바꾸어 붙여 시장옷 티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차 비용과 약간의 시설비만 있으면 됩니다. 물품은 동대문시장에서 사면 됩니다.
근로복지공단(1588―0075)에서는 보증 및 담보력이 약한 실직여성 가장(남편의 사망, 이혼 등)에게 1억원 한도의 희망점포를 공단명의로 임차해 이를 대여해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여성 가장은 연리 7.5%의 이자를 매월 균등하게 납부하고 이 점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계약 당일 1회분의 이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계약기간은 1년이고 5번 더, 즉 6년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단 계약 전에 상가의 토지·건물 등기부등본을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02―528―0204)에서도 저소득 여성 가장을 대상으로 점포임차금을 2,000만원까지 융자해줍니다. 융자기간은 2년이고 여성가장은 연리 4%의 이자를 분기 납부해야 합니다.
ceo@changu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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