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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차 뉴타운 주변 부동산값 들썩 3개월새 최고 3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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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차 뉴타운 주변 부동산값 들썩 3개월새 최고 3배 급등

입력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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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서울시 2차 뉴타운 사업지 일괄 선정을 앞두고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최근 2∼3달새 최고 3배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는 등 투기과열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또 지방 신규 분양시장이 1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서울·수도권 분양권 시장도 최근 한달 새 최고 2억원 가까이 오르는 등 곳곳에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차 뉴타운 지역 호가 급등

28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각 지역 중개업소에는 투자 문의가 폭주한 가운데 매도 매물이 빠른 속도로 회수됐으며 가격도 평당 평균 100여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구 남가좌1동 일대의 경우 평당 300만∼350만원 선이던 주택지가 최근 3개월 사이 평당 700만∼800만원 선으로 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지난 주 서울시의 일괄 선정 방침이 발표되면서 호가가 평균 900만원, 최고 1,00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금천구 시흥3동 일대 다가구 주택가격도 지난 7월 2차 뉴타운 사업 신청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평당 800만원 대까지 오른 데 이어 이번 발표로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이 평당 50만∼100만원 올랐다.

마포구 아현·염리동 뉴타운 추진 지역 내 재개발 지구들도 큰 폭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현동 재개발지구 조합원 지분가는 최근 평당 1,000만원까지 올라선 데 이어 지난주말 뉴타운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평당 호가가 1,100만원을 넘어섰다. 일부 소형 지분의 경우 평당 1,300만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염리동 일대 재개발 조합 지분도 최근까지 평당 500만∼600만원에 머물렀으나 매물이 빠른 속도로 회수되면서 지난주말 평당 700만원까지 올라섰다.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 재개발 지역도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지분가가 전주에 비해 10∼20% 가량 올랐다. 10평대 지분은 평당 1,200만∼1,400만원, 20평대는 800만∼900만원 선에 육박한다.

주상복합 및 지방 분양시장도 과열

재건축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주상복합 분양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까지만 해도 월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인 주상복합 분양권 가격이 이 달 들어서는 평균 3.72%나 급등했다. 특히 분당 등 신도시는 무려 8.09%나 올랐다. 10월 입주 예정인 분당 정자동 미켈란쉐르빌은 51∼92평 전평형이 9월 한달간 평균 6,000만원, 최고 1억2,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롯데캐슬골드 85평은 9월 한달간 무려 1억9,500만원이나 올라 13억∼14억원에 육박한다.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63평형도 한달간 1억4,000만원 올라 시세가 8억3,000만∼9억8,000만원에 달한다.

부산, 대구 등 지방 신규분양 시장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양한 대구 수성구 '롯데 캐슬골드파크'엔 모두 2만2,000여명이 청약, 평균 54대1, 최고 1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동래 SK 뷰'도 1순위 청약에서 모두 마감되는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다.

/김혁기자 hyukk@hk.co.kr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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