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HD)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도록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연구소는 정보통신 차세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품질 보장형 이더넷 광가입자망(PON)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인터넷에 비해 속도와 전송 거리가 각각 20배에 달하는 고품질 초고속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경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현재는 높은 원가 때문에 광케이블망이 대도시에서도 주거지역 인근까지만 구축돼 있고, 가정에는 ADSL, VDSL 등 속도가 느리고 짧은 거리 내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구리선 인터넷이 연결돼 있다. 그러나 PON 기술은 광케이블 한 가닥을 16갈래의 광섬유로 나누어 쓸 수 있도록 해 원가를 절감, 광케이블을 가정까지 연결할 수 있게 해 준다. 20㎞까지 속도 저하 없이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고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까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ETRI는 이 기술을 10월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 텔레콤 월드 2003'에 전시할 예정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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