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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부결"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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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부결" 공방 격화

입력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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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을 둘러싼 통합신당과 민주당간의 책임 공방이 양측 지도부의 가세로 더욱 격화하고 있다.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표단 회의 및 의원총회에서 "근본적인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연합, 감사원장 후보자를 부결시킨 것은 정치적 야합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야3당'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투표 당시 신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데 대해선 "개혁을 한다는 사람들이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며 자성론을 폈다. 이상수 총무위원장은 "3당이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질 및 경륜 도덕성을 적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부결시킨 것은 거대야당의 횡포"라며 "이런 식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을 경우 자신에게 부메랑이 돌아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이심전심으로 (한·민 공조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태정치 연합의 중단을 촉구했다.반면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당3역 간담회에서 "이번 표결은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품 능력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 소신 표결로 아주 잘했다"고 평가했다. 장재식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투표 불참율이 6%인 반면, 신당은 신기남 의원을 비롯한 26%(9명)가 참석하지 않았다"며 신당측의 저조한 출석율을 꼬집었다.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신당이 '한·민 공조' 운운하며 이를 구태정치 연합인 것처럼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구시대적 정치행위"라며 "이번 부결 사태를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과 신당 바람이 불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유종필 대변인도 노무현 대통령의 조기 탈당설과 연계, "통합신당과 노 대통령이 감사원장 건을 탈당의 빌미로 삼으려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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