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등 은행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3%대로 떨어졌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융채 포함)의 평균 금리는 7월보다 0.15% 포인트가 내린 연 3.94%로 사상 처음 3%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금리 수준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이자소득세 16.5%와 한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5%를 감안하면 1억원을 예금할 경우 연간 실질 이자 소득은 마이너스 21만원이 된다. 오히려 원금을 까먹는 셈이다.
8월 중 대출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6.03%로 전월보다 0.17% 포인트가 내려 4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연 6.14%에서 5.99%로 0.15% 포인트 내려 사상 처음으로 5%대에 들어섰다.
가계 대출 금리는 7월의 연 6.41%에서 6.15%로 0.26% 포인트가 하락해 2001년 10월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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