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는 26일 자신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국회의 의사 결정이 어떤 동기로 이뤄졌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윤 후보자는 "오랫동안 감사원 개혁을 꿈꿔왔는데 이를 실현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가결될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이번 표결에 대해 지금 시점에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대학원에 진학, 불교이론을 공부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 관계자들도 하나같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고위관계자는 "여론이 호의적이어서 걱정하지 않았다"며 "가장 독립적이어야 할 감사원장 자리가 정략적 판단에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감사원은 부결 직후 감사원법에 따라 선임인 윤은중 감사위원이 29일부터 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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